저축은행들이 금리를 내리고 있다. 20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국내 79개 저축은행이 판매하고 있는 정기예금 상품 179개의 12개월 금리 평균은 연 2.31%였다. 이는 지난해 12월 20일 기준 금리 평균이었던 연 2.64%보다 0.33%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저축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를 낮춘 것은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퇴직연금 정기예금 상품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기 때문이다. 최근 감독규정이 개정되면서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과 개인형퇴직연금(IRP) 운용 대상에 저축은행의 예·적금 상품도 포함됐다. 저축은행들은 퇴직연금 고객을 모으고자 연 2.4∼2.6%의 높은 금리를 제공했는데 예상보다 많은 투자자가 몰리며 일반 정기예금에 고금리를 제공할 이유가 줄어든 것이다.
저축은행별로 보면 지난해 11월 출시된 OK저축은행의 퇴직연금 정기예금은 17일 기준 잔액이 약 4600억 원에 달했다. 같은 시기 SBI저축은행과 JT저축은행의 퇴직연금 정기예금 잔액은 각각 4300억 원, 1050억 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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