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 조사 결과 한수원이 10일 오전 10시 30분 한빛 1호기의 제어봉 제어능력 측정시험을 시작한 지 1분 만에 원자로 열 출력이 제한치(5%)의 3.6배 수준인 18%로 올랐다. 원자로의 열 출력을 1시간에 3%씩 올리는 것이 원칙인 점을 감안하면 짧은 시간에 폭발적으로 열이 발생한 것이다.
제어봉은 핵분열을 일으키는 중성자를 흡수하는 기구로 제어봉을 원자로에 넣으면 중성자를 흡수해 열 출력이 낮아지고 이 봉을 빼면 핵분열이 늘어 출력이 높아진다. 제어봉을 원자로에 넣거나 빼는 시험은 봉 자체의 성능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한편 17일 한수원은 한빛 1호기 시험 가동에 참여한 발전팀장과 운영실장, 발전소장 등 3명을 보직 해임했다.
세종=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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