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챔피언십 나흘내내 선두
우즈 이후 12년 만에 연속우승… US오픈선 사상 두번째 3연패 도전
6승 중 메이저 4승… 세계 1위 복귀
1라운드(코스레코드·7언더파 63타)→2라운드(메이저대회 36홀 최소타·12언더파 128타)→3라운드(7타 차 단독 선두·역대 메이저대회 우승 확률 100%)→4라운드(PGA 챔피언십 2연패).
20일 미국 뉴욕주 베스페이지 블랙코스(파70·7459야드)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총상금 1100만 달러·약 131억3000만 원) 최종 4라운드.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29·미국)가 처음부터 끝까지 선두를 놓치지 않고 끝내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상금 23억6000만 원)으로 PGA 챔피언십 2연패를 달성했다. 최종 8언더파 272타로 더스틴 존슨(미국)의 추격을 2타 차로 따돌린 그는 통산 6승 중 무려 4승을 메이저 타이틀로 장식했다. 또한 US오픈(2017, 2018년)과 PGA 챔피언십(2018, 2019년)을 2연패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PGA 챔피언십 우승자에게 수여하는 무게 12kg의 워너메이커 트로피를 2년 연속 받은 것은 이번 대회에서 예선 탈락한 타이거 우즈(2006, 2007년 우승·미국) 이후 켑카가 12년 만이다. 이 대회 1∼4라운드 내내 단독 선두를 지킨 우승은 1983년 핼 서턴(미국) 이후 36년 만이다.
켑카는 우승 인터뷰에서 “내 생애 가장 만족스러운 우승이다. 바람이 불어 어려운 코스에서 전투 같은 경기를 했다. 나는 코스에서 실패를 생각한 적이 없다. 나는 지려고, 2위를 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항상 우승하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메이저 승부사다운 소감이다. PGA투어의 대표적인 장타자인 켑카(드라이브샷 평균 308.7야드·14위)는 유럽프로골프 2부 투어부터 산전수전을 겪으며 다져진 강한 멘털도 겸비했다.
이날 세계 랭킹 1위로 복귀한 켑카는 벌써부터 다음 달 13일 개막하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의 우승후보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스포츠 베팅업체인 윌리엄 힐은 켑카의 우승 배당률을 13-2로 평가해 나란히 10-1인 타이거 우즈, 더스틴 존슨,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보다 우승 확률이 높다고 전망했다. 래드브룩스는 켑카 우승 배당률이 13-2, 그 뒤를 이어 우즈와 존슨이 9-1이었다. 2달러를 걸면 13달러를 받는다는 뜻으로 배당률이 낮을수록 우승 확률이 높다는 뜻이다.
켑카가 올 US오픈에서도 우승하면 대회 3연패를 차지하는 역대 두 번째 선수가 된다. US오픈 3년 연속 우승은 1905년 윌리 앤더슨(미국)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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