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 Medicine’으로 새출발… 세계 초일류 미래의학기관으로 도약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5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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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의료원

고려대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이기형)이 미래를 향한 힘찬 도약을 다짐하며 영문명칭을 변경했다. 고려대의료원의 새 영문명은 ‘Korea University Medicine(KU Medicine)’이다. 대학병원의 역할이었던 진료와 교육, 연구를 넘어 미래의학을 실현하고 바이오메디컬 융·복합 연구를 통해 질병 없는 세상을 앞당기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병원 측은 밝혔다. 나아가 사회에 기여하는 사람 중심의 가치 실현에 투자하고 바이오산업의 부가가치 창출을 통한 국가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기형 의무부총장은 “격변하는 의료상황에 대처하고 내실을 다지자는 의미에서 명칭을 변경하게 됐다”며 “자랑스러운 90년 역사를 계승하고 미래비전을 실현해 다가오는 100년의 새로운 역사를 향한 힘찬 도약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고도 변경됐다. 기존의 교육구국의 정신을 상징하는 방패, 정열을 상징하는 크림슨 색, 고려대의 기개를 담은 호랑이는 그대로 사용한다.

○ 미래의 해답은 연구에 있다

이제 의료기관은 단순한 질병치료 공간을 넘어섰다. 4차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과학기술과 첨단기술의 발전이 가속화됨에 따라 여러 분야의 학문, 기술들이 융합하면서 의료계 전반에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고려대의료원은 미래에 대한 해답을 연구에서 찾고자 했다. 각종 인프라 확충에 끊임없는 투자를 이어왔다. 그 결과 2013년 열 개의 연구중심병원 중 단일의료기관으로는 국내 처음 두 개의 연구중심병원을 보유했다. 2016년에는 최고 성적으로 재지정에도 성공했다.

학교법인으로는 최초이자 유일하게 의료기술지주회사의 자회사를 설립하고 의료사업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현재 보유한 자회사만 12개다. 바이오벤처인 뉴라클사이언스는 설립 시 투자한 초기 투자금을 매각해 의학발전기금으로 기부함으로써 연구기술개발과 창업이 다시 연구에 대한 투자로 이어지는 투자선순환구조를 이뤄냈다.

○ 스마트 인텔리전트 병원, 10대 선도기술 공개

작년 고려대의료원은 ‘미래의학, 우리가 만들고 세계가 누린다’는 비전을 선포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융합형 창의인재교육, 바이오메디컬산업의 글로벌리더, 개인 맞춤형 특화진료, 사람 중심의 사회적 가치실현이라는 구체적인 전략을 마련하고 분야별 미래의학 실행위원회를 통해 세부과제를 실행해 나가고 있다.

2017년 760여억 원 규모의 국가전략프로젝트 정밀의료사업의 두 가지 세부과제(정밀의료 기반 암 진단·치료법 개발 사업,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 개발 사업)를 모두 수주하는 한편 3500억 원 규모의 최첨단 융복합의학센터를 착공했다.

고려대의료원은 또 스마트 인텔리전트 병원으로 IoT, AI, AR,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주요 핵심 기술을 접목하고 환자 개인 맞춤형 치료를 통해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안암·구로·안산병원에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의료원은 10가지 기술을 선포하기도 했다. △암 정밀 진단·치료 △클라우드형 공유 병원정보시스템 △AI 기반 신약 설계 △체액생검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유전자 가위 △페이션트 온 어 칩 △3차원 장기 프린팅 △착용형 소프트 로봇 △메모리 에디팅 등을 통해 그동안 상상 속에서나 가능했던 미래의학 기술을 현실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새로운 비전 선포 이후 의무부총장 직속의 의료원발전위원회를 구성하고 기금사업본부를 꾸리는 등 미래의학 실현을 위한 담금질에 한창이다.

○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의료기관

고려대의료원은 1928년 우리 민족 최초의 여자의학교육기관인 ‘조선여자의학강습소’로 시작했다. 당시 이곳은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회적 약자인 여성을 보호하기 위한 여의사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이후 공단과 농촌지역 등 의료 소외 지역에 병원을 세우고 지역민을 치료했다.

고려대의료원은 앞으로 실현할 미래의학 역시 생명존중의 가치 실현과 인류사회에 공헌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생명존중의 첨단의학으로 인류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한다’는 미션을 발표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헬스동아#건강#고대의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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