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 품바’, 사랑과 나눔에 흠뻑 빠지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5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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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군 ‘품바축제’ 22일 개막

각설이들의 풍자와 해학을 즐길 수 있는 품바축제가 22∼26일 음성군에서 열린다. 사진은 축제 대표 프로그램인 전국품바 길놀이 퍼레이드. 음성군 제공
각설이들의 풍자와 해학을 즐길 수 있는 품바축제가 22∼26일 음성군에서 열린다. 사진은 축제 대표 프로그램인 전국품바 길놀이 퍼레이드. 음성군 제공
민초의 힘든 삶을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내던 각설이패의 체취를 느낄 수 있는 ‘품바축제’가 22∼26일 충북 음성군 음성읍 설성공원과 꽃동네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20회째인 이 축제는 국내 최대 사회복지시설인 ‘음성 꽃동네’를 일군 고 최귀동 할아버지(?∼1990)를 기리기 위해 시작됐다. ‘품바’는 장터나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동냥하는 사람을 말한다.

품바축제 대표 프로그램인 전국품바 길놀이 퍼레이드에서는 전국 17개 팀이 참여하는 플래시몹, 막춤공연, 2판4판 난장판 신나는 댄스 페스티벌 등이 진행된다. 필수 코스로 들러야 할 곳은 성인전용 품바상설 공연장인 ‘엿장수 맘대로’이다. 출연진이 웃음 가득한 공연을 통해 품바의 매력을 한껏 보여줄 예정이다. 또 역대 품바왕들이 한자리에 모여 축제기간 매일 공연을 펼친다. 천변 무대에서는 본선 진출 9개 팀이 솜씨를 뽐내는 ‘품바비빔밥 레시피 경연대회’가 진행된다.

랩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전국의 래퍼와 마니아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품바 래퍼 경연대회’도 놓치지 말아야 할 볼거리이다. 전국 청소년들의 품바 댄스경연대회와 역대 품바 의상디자인 수상작을 새롭게 선보이는 품바의상 패션쇼도 마련됐다. 품바촌에서는 9개 읍·면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품바움막짓기 대회가 열린다.

꽃동네에서는 경기도 자원봉사자협의회가 노숙인을 상대로 자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조병옥 군수는 “2년 연속 문화관광 유망 축제로 지정된 음성 품바축제가 글로벌 축제로 발전해 세계인들과 함께 사랑과 나눔으로 희망을 여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음성 품바축제#각설이#전국품바 길놀이 퍼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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