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는 24일부터 코스트코 회원은 현대카드로만 결제할 수 있게 됐다고 21일 밝혔다. 코스트코는 자사 매장에서 한 회사의 카드만 쓰게 하는데 1999년 말부터 삼성카드와 제휴관계를 맺어 왔다. 삼성카드가 그동안 네 차례 계약을 갱신하며 19년간 독점권을 갖고 있었는데 이번에 현대카드로 단일카드 결제권을 넘기기로 했다. 회원 수가 191만여 명에 달하는 코스트코의 카드 매출액은 연간 2조700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삼성카드는 코스트코 제휴사 변경으로 인한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기존 코스트코 제휴 카드 3종에 대해 포인트 적립처를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코스트코에서 받던 혜택을 이들 할인점에서 받게 한 것이다.
카드업계에서는 현대카드가 기존 코스트코 회원을 자사 고객으로 모두 유치하면 카드 시장 점유율을 4위에서 3위로 올릴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신용카드 이용실적 기준으로 업계 1위는 신한카드였다. 삼성카드와 KB국민카드가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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