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제성 5이닝 무실점 틀어막고 6회말 동점서 2점 뽑아 3연승
7승 린드블럼에 첫 패배 안겨
KBO리그 막내 구단 KT의 최근 기세가 심상치 않다.
KT는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하며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경기 전까지 선두였던 두산을 이틀 연속 넘어서며 위닝 시리즈도 확보했다. 21승 29패로 순위는 7위지만 중위권으로 올라서기 위한 발판도 마련했다.
양 팀 선발 투수들의 무게감으로 보면 두산의 승리가 유력해 보였다. 두산은 전날까지 다승과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던 린드블럼이 선발 등판한 반면 KT는 임시 선발 배제성(사진)이 나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뜻밖의 결과가 나왔다. 배제성은 힘 있는 직구와 낙차 큰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두산 타선을 5이닝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타선의 응집력도 좋았다. 1-1 동점이던 6회말 무사만루에서 황재균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았고, 곧 이은 폭투 때 한 점을 더 달아났다. 3-1, KT의 승리였다. 린드블럼은 5와 3분의 1이닝 3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KT는 하루 전에도 7-7 동점이던 8회말 대거 5득점하며 12-7로 이긴 바 있다. 불의의 2연패를 당한 두산은 2위로 떨어졌다. 같은 날 LG를 2-0으로 꺾은 SK는 두산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서며 선두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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