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29일 중국 푸저우시에서 세계 인공지능(AI) 바둑대회가 열렸다. 한국에선 전통의 강호 ‘돌바람’과 이주영 고등과학원 교수팀이 만든 ‘바둑이’가 참가했다. 바둑이는 예상을 깨고 준우승을 차지했다. 알파고 등장 이후 AI 세계대회에서 한국 AI가 결승에 올라간 건 처음이다. 8개 팀이 벌이는 예선에선 5판을 둔다. 바둑이의 첫 상대는 프랑스에서 개발한 ‘골루아(GOLOIS)’.
백 6으로 붙이는 수는 AI가 불러온 변화다. 참고 1도 백 1처럼 협공하는 수는 이제 자취를 감췄다. 흑 2, 4로 누르고 6으로 협공하면 흑의 승률이 확 올라가기 때문이다.
흑 15는 바둑이의 기풍을 보여준다. 참고 2도 흑 1로 유연하게 둘 수도 있지만 바둑이는 적극적이고 발 빠른 기풍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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