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원을 살아가는 지구의 생명체에게 경험할 수 없는 시공간은 분명 존재한다. 인간이 기준이 된다면 4차원 공간이면 충분하다. 하지만 우리가 볼 수 없고 도달할 수 없는 시공간은 존재한다. 지구를 코끼리가 떠받치고 있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고 태양이 지구를 돌고 있다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다. 4차원 공간으로 설명되던 시절이 이제는 11차원으로 확장되고 있다. 우리는 가만히 있지만 세상이 변하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우리가 변하고 있는 것일까.
이기진 서강대 물리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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