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채로운 엘턴 존의 순간순간 삶 담아내려 노력”
“판타지 같으면서도 현실적인 이야기 전달 초점”
“엘턴 존은 많은 시간을 저에게 투자했어요. ‘오늘 뭐했나’, ‘테니스는 몇 시에 쳤나’ 같은 일상적인 대화를 주고받으며 친구가 됐고 제가 좋아하는 이 사람을 잘 표현해 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영국 팝 스타 엘턴 존의 일대기를 조명한 영화 ‘로켓맨’ 개봉을 앞두고 한국을 찾은 배우 태런 에저턴(30)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2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영화 촬영 기간 내내 진심으로 몰입하고 즐겼음을 내비쳤다.
다음 달 5일 개봉하는 ‘로켓맨’은 뮤지컬 영화 형식으로 엘턴 존의 음악에 대한 열정과 드라마틱한 일생을 그렸다. 이날 공개된 15분 분량의 예고 영상에서 에저턴은 엘턴 존의 개성 넘치고 화려한 패션, 주요 히트곡까지 직접 소화했다.
에저턴은 “엘턴 존이 영화를 찍는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현장에서도 많은 도움을 줬다”며 “우리가 창의력을 발휘하고 즐기면서 영화를 찍을 수 있도록 운신의 폭도 넓혀줬다”고 말했다.
살아있는 전설을 연기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그는 엘턴 존의 삶을 열정적으로 표현하는 데 집중했다.
“엘턴 존은 훌륭하고 다채로운 삶을 산 사람이에요. 실제 삶을 표현하면서도 한 차원 높인 하이라이트 위주로 삶의 순간순간을 담아내려는 노력을 했지요.”
화려하고 독특한 안경과 의상은 엘턴 존의 음악만큼이나 이 영화의 주요 볼거리다. 의상을 소화한 소회를 묻자 그는 웃으며 “진짜 좋았다! 의상이 연기할 때 많은 영감을 줬다”고 강조했다.
이날 함께 한국을 찾은 덱스터 플레처 감독은 “판타지 같으면서도 현실적인 이야기를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영화 제목인 ‘로켓맨(Rocket Man)’뿐 아니라 ‘유어 송(Your Song)’, ‘타이니 댄서(Tiny Dancer)’ 등 엘턴 존의 명곡 20여 곡이 영화에 포함됐다. 에저턴이 현장에서 직접 라이브로 소화하거나 녹음한 것이 눈길을 끈다.
엘턴 존의 수많은 명곡 중 ‘로켓맨’을 제목으로 한 이유는 무엇일까. 플레처 감독은 이렇게 답했다.
“‘로켓맨’은 하늘에 혼자 올라가는 외로운 사람이면서 동시에 마법 같은 일을 일으키는, 우리에게 선물을 선사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영화를 보면서 관객들이 그런 부분을 직접 발견하길 바랍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