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잠자던 생태계의 보고 비무장지대(DMZ) 철원 구간이 6월 1일부터 개방된다. 지난달 27일 개방한 고성 구간에 이어 두 번째 평화의 길이다.
6·25전쟁 당시 최대 격전지였던 백마고지에서 57통문, DMZ 안쪽 화살머리고지 감시초소(GP)로 이어지는 코스다. 전체 거리는 15km로, 차량과 도보로 이동하는 데 3시간 정도 걸린다. 이번에 개방된 구간에서 눈여겨볼 점은 군인들만 출입하던 DMZ 안쪽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것이다. A통문까지는 차량으로 이동한 뒤 화살머리고지가 보이는 B통문까지 3.5km를 걸어서 이동한다. 이어 철원 GP까지 철책선 안쪽으로 1.5km를 더 걷는다. DMZ 내 GP를 민간에 개방하는 것은 남북 분단 이후 처음이다.
철원 구간은 사전 신청을 받아 주 5일(화·목요일 제외) 하루 2회, 회당 20명씩 참가할 수 있다. 문화해설사 1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셰르파 2명, 군인 2명이 일정에 동행한다. 안전 문제에 대해 군 관계자는 “탐방객이 방탄조끼와 철모를 착용할 필요는 없지만 북한이 지척이라 차량에 필요한 안전장비를 구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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