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41분. 전북 손준호의 코너킥을 페널티박스 왼쪽에 있던 이승기(전북)가 오른발로 툭 쳐서 반대편으로 보냈다. 공은 골문으로 쇄도하는 ‘고공 폭격기’ 김신욱(전북·196cm·사진)의 앞으로 향했다. 공이 자신의 무릎 높이로 왔지만 김신욱은 허리를 푹 숙여 헤딩으로 골을 터뜨렸다. 독특한 자세로 골을 터뜨린 김신욱은 후반 12분에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김신욱이 머리와 발로 한 골씩 터뜨린 프로축구 K리그1 전북은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남과의 경기에서 4-1로 완승을 거뒀다. 전북은 김신욱이 2골을 터뜨린 데 이어 김진수(후반 15분)와 이비니(후반 46분)가 추가 골을 터뜨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2연승을 기록한 2위 전북은 승점 27을 기록해 선두 울산(승점 29)을 추격했다.
최근 물오른 득점 감각을 뽐내고 있는 김신욱은 이날 멀티골로 리그 7골을 기록해 득점 단독 선두가 됐다. 김신욱은 “해트트릭을 하지 못한 것을 반성하고 싶다. 앞으로 더 많은 골을 터뜨리겠다”고 말했다. ‘첫 골은 발로 넣는 것이 더 편한 상황이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아무래도 헤딩이 조금 더 편한 것 같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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