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국내 투자를 대폭 늘려 2030년까지 매출 50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롯데케미칼은 “24일 현대오일뱅크와 합작 투자를 체결한 HPC 사업 등 국내 투자를 꾸준히 늘려 매출을 확대하겠다”고 27일 밝혔다.
2021년까지 총 투자 규모가 2조7000억 원에 이르는 HPC는 원유 정제 작업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부가가치가 높은 석유화학 제품으로 바꾸는 공장으로 충남 서산시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내에 세워질 예정이다. 합작사는 롯데케미칼이 40%, 현대오일뱅크가 60%의 지분을 가지고, 투자금도 지분에 비례해 낸다.
롯데케미칼은 기존 울산과 전남 여수의 생산설비 증설도 추진한다. 우선 2017년 5월부터 3700억 원을 투자해 울산의 메타자일렌 생산설비 및 여수 폴리카보네이트 생산설비 증설을 진행 중이다. 또 지난해 1월부터는 울산공장에 약 500억 원을 투자해 고순도이소프탈산(PIA) 생산설비 증설도 진행하고 있다. PIA는 페트나 불포화수지 등의 원료로 쓰이는 제품으로 전 세계에서 7개 업체만이 생산하고 있는 고부가 제품이다. 롯데케미칼은 2014년부터 세계 1위(생산 규모 기준)를 지키고 있다.
이 외에도 롯데그룹의 화학사업부문에 속해 있는 계열사인 롯데정밀화학이 울산공장 증설에 총 510억 원을 투입하는 등 롯데그룹 화학사업의 국내 투자 규모는 2022년까지 약 3조7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고용 유발 효과도 3만 명이 넘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는 “원료다변화를 위한 글로벌 생산거점 확대와 더불어 국내 투자도 꾸준히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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