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욕심만 가득 담긴 청탁에 토할 것 같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5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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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앞두고 민원 쇄도 토로한듯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사진)이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욕심만 가득 담긴 청탁에 토할 것만 같다”고 말해 정치권에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 실장은 이날 케냐 출장을 위한 경유지인 에티오피아에 도착해 페이스북에 올린 ‘솔직히 많이 지쳤습니다’라는 글에서 “눈만 뜨면 민원이라는 이름으로 몰려드는 청탁을 매몰차게 거절하지 못하고 정성껏 듣고 설명하려 애썼다. 하지만 결과가 요구와 완전히 일치하지 않으면 반드시 인간적 배신으로 돌아온다”고 말했다. 이어 “서운함과 배신만 남는 사람 사이가 정말 무섭다”고도 말했다.

정치권에선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민원으로 곤란한 상황을 겪고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박 실장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자신을 향해 각종 의혹이 제기되자 “청와대 대변인 당시 부정 청탁을 거절했다가 보복성 정치 공작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히고 충남도지사 예비후보직을 내려놓은 바 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청탁#2020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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