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인권센터에 근무하던 변호사가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구속된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이 변호사는 서울시 장애인인권센터에서 일하다 올 5월부터 서울대 인권센터로 옮겨와 경찰에 붙잡히기 직전까지 근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A 변호사(42)가 근무하는 서울대 인권센터는 대학본부 소속으로 성폭력을 포함한 학내 인권침해 사건을 접수해 사건 조사와 피해자 상담 등을 맡는 기관이다.
서울남대문경찰서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7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A 변호사를 12일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A 변호사는 판매자가 특정 장소에 마약을 숨겨놓은 뒤 구매자가 찾아가도록 하는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필로폰 3g을 구매해 서울 서초동의 자택과 모텔 등지에서 투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A 변호사는 여러 사람과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적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A 변호사는 경찰 조사에서 필로폰 투약 혐의를 대체로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위장 거래를 통해 마약 판매상의 계좌번호를 확인한 뒤 이 계좌로 돈을 보낸 송금자들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A 변호사가 필로폰을 구매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 같은 방식으로 A 변호사를 포함해 현역 육군 일병 B 씨(20) 등 16명을 마약 투약 혐의로 검거했다. 경찰은 B 씨의 신병을 소속 부대 헌병대로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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