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징용 배상 문제로 한일관계가 정말 최악이었다. 일본의 한국 때리기가 이처럼 심한지 몰랐다.”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자유한국당)이 29일 일본 도쿄의 한 레스토랑에서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외교통일위 소속 의원 4명과 함께 28, 29일 이틀 일정으로 도쿄를 찾았다.
윤 위원장은 “일주일 전부터 일본 중의원과 참의원 외교방위위원장을 만나려고 접촉했다. 중의원 위원장은 연락조차 되지 않았고 참의원에서는 와타나베 미키(渡邊美樹) 위원장과 연락됐다”며 “미팅 자리에 일본 의원 3, 4명은 나올 줄 알았는데 와타나베 위원장 1명만 나와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와타나베 위원장은 자민당 소속으로 2013년 비례대표로 당선된 초선 의원이다. 한국에선 윤 위원장, 한국당 유기준·정진석 의원, 민주평화당 천정배 의원, 무소속 이정현 의원 등 중진 5명이 참석했다. 이들의 당선 횟수를 모두 합치면 20선(選)이다. 유 의원은 “일본에 여러 차례 왔지만 이런 푸대접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강제징용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제안한 중재위 구성을 한국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다음 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간의 회담은 없을 것이라는 얘기를 (와타나베 위원장으로부터) 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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