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올해 1월 신년사에서 “지금까지의 성장 방식에서 벗어나 미래를 향한 행보를 가속화해 새로운 성장을 도모해야 할 때”라며 “2019년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시장의 판도를 주도해 나가는 게임체인저로서 새롭게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달 뒤인 2월 현대차는 △연구개발(R&D)과 경상투자 등에 약 30조6000억 원 △모빌리티, 자율주행 등 미래 기술에 약 14조7000억 원 등 2023년까지 5년간 총 45조3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 중 미래 기술 투자만 따져보면 △차량 공유 등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에 6조4000억 원 △차량 전동화 분야에 3조3000억 원 △자율주행 및 커넥티비티(연결성) 기술에 2조5000억 원 △선행 개발 및 전반적 R&D 지원 사업에 2조5000억 원 등이다.
현대·기아차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2020년까지 고도 자율주행차, 2030년에는 완전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다.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의 핵심 기술에서 우위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 전 세계 공통적으로 적용 가능한 자율 주행 플랫폼을 개발해 글로벌 표준화를 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친환경차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현대·기아차는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모든 타입의 전동화 모델을 개발해 2025년 44개 모델, 연간 167만 대 판매를 통해 ‘클린 모빌리티(Clean Mobility)’로 전환하며 글로벌 전동화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친환경차 시장이 어떠한 방향으로 전개되더라도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이브리드차에서부터 전기차, 수소전기차까지 현존하는 모든 형태의 친환경차 개발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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