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은 미국, 중국, 유럽 등으로 확장 중인 배터리, 소재사업 건설현장에 국내 중소 플랜트 전문 협력사들과 함께 진출하는 상생 협력에 나선다. 동시에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교육 제공, 간담회 개최 등 다양한 방법으로 협력사를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이는 국내 중소 협력사 위주로 함께 해외에 진출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그간 배터리와 소재 설비 관련 건설시장은 이제 막 커지기 시작해 관련 설계 경험을 보유한 업체가 적어 주로 대형 건설업체의 영역이었다. 중소 업체들은 참여 기회조차 얻기 힘든 환경이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러한 국내 배터리, 소재 산업 생태계를 확장하고 건전한 경쟁을 통해 밸류 체인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관련 기술을 보유하거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 협력사를 육성해야 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일례로 미국 공장 건설을 위해 설계용역 전문업체인 MAP한터인종합건축사와 올해 4월 약 90억 원 규모의 설계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이 업체는 배터리 공장 설계 경험은 전무하지만, 산업 플랜트 설계에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했다.
또 4월 분사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도 현재 중국 창저우에 건설 중인 분리막 공장 설계를 위해 중소 협력사들과 계약을 협의 중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소재사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게 된 데는 최고의 공장을 설계하고 건설과 유지, 보수 등에 힘써준 협력사가 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며 “SK이노베이션과 협업하는 경쟁력 있는 중소 협력업체들과 함께 성장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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