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서 류현진은 이번 시즌 컷패스트볼과 슬라이더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 좌우로 휘어져 들어오는 컷패스트볼은 2017년부터 쓰기 시작해 18%에서 22%로 비중이 4%포인트 증가했고 좌우와 상하 낙차가 모두 큰 슬라이더는 지난해부터 약 5%를 쓰기 시작해 올해는 12%로 비중을 크게 늘렸다. 컷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조합해 타자의 타격 지점을 흔들고, 속도가 느린 체인지업을 조합해 타이밍을 흔든다. 이 같은 공 배합을 바탕으로 2017년 첫 10경기 동안 2승 6패, 54피안타 46탈삼진을 기록했던 류현진은 올해 같은 경기 수에서 7승 1패, 50피안타 62탈삼진으로 성적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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