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등 3팀 50개 넘어… KBO는 180개 역대 최저기록
SK 최정-NC 양의지 연타석포
5월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선 역대 최다 홈런이 쏟아졌다. 반면 공인구 반발력을 낮춘 KBO리그에서는 10개 구단 체제 이후 최소 홈런이 나왔다.
지난 한 달 메이저리그에서 나온 홈런은 역대 한 달 최다인 1135개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MLB 선수들이 지난달 2017년 8월의 월간 최다 홈런 기록(1120개)을 뛰어넘었다”고 전했다. 이 기간에 미네소타(56개), 시카고 컵스, 보스턴(이상 51개) 등 3개 구단이 한 달 동안 홈런 50개 이상을 기록했다. MLB 역사상 3개 팀이 동시에 50개 이상 홈런을 기록한 것 또한 처음이다.
반면 KBO리그에서는 지난 한 달 동안 2015년 10구단 체제 이후 가장 적은 180개의 홈런이 나왔다. 역대 월간 최다 홈런이 쏟아졌던 지난해 6월(314개)의 57% 수준.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로 절반(1∼16일)만 경기가 치러진 지난해 8월(185개)과 비슷한 수치다. 극심한 ‘타고투저(打高投低)’ 현상으로 경기 소요 시간이 늘어 팬들이 지루해한다는 지적이 나오자 KBO는 올 시즌을 앞두고 ‘공인구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효과는 만점이다. 경기당 홈런 수는 지난해 경기당 2.49개에서 올 시즌 5월까지 285경기에서 423개의 홈런이 나와 경기당 1.48개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당 홈런 수가 1개 줄어든 셈. 팀별로 LG가 지난달까지 56경기에서 30개(경기당 0.54개)로 가장 적은 홈런을 치고 있다. 개인 기록도 크게 떨어져 1위를 달리는 박병호(키움)의 홈런 수는 13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위에 올랐던 로맥(SK)의 19개에 6개 뒤져 있다.
2일에는 모처럼 5경기에서 10개의 홈런이 나왔다. SK 최정은 이날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1회와 3회 상대 선발 장민재를 상대로 각각 시즌 11호와 12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최정의 연타석 홈런과 선발 산체스의 7이닝 2실점 호투를 앞세운 SK는 한화를 5-2로 꺾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NC의 공격형 포수 양의지도 LG와의 방문경기에서 2회와 3회 켈리를 상대로 연타석 홈런을 쳤다. 역시 시즌 11호와 12호다. NC는 LG를 4-1로 꺾으며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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