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운영위원장실은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쓰고, 비용 등 뒤처리는 홍영표 전 원내대표가?’
원내대표 취임 한 달이 다가오는 이 원내대표가 계속되는 국회 파행 탓에 운영위원장 자리에 오르지 못하고 홍 전 원내대표가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야 원내 관계자들은 3일 “홍 위원장 유임(?)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후폭풍으로 인한 여야 대치와 국회 파행의 상징”이라고 말하고 있다.
국회법상 국회 상임위원장은 국회 본회의에서 투표를 통해 선출된다. 관행적으론 이 원내대표가 운영위원장을 맡게 되지만, 형식적으론 여야가 본회의를 열어 표결해 운영위원장을 선출하는 것. 하지만 여야는 이날까지도 ‘패스트트랙 안건 철회’ 등의 쟁점으로 충돌하는 통에 본회의 일정은커녕 특위, 상임위 개최 일정조차도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
공식적으론 운영위원장이 홍 전 원내대표로 돼 있기 때문에 사무실 사용자와 비용 지불자가 달라지는 기현상도 벌어졌다. 이 원내대표는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운영위원장실에서 하는 등 사무실을 사용했지만, 운영비 회계처리는 홍 전 원내대표가 했다. 이 원내대표실 관계자는 “운영위원장실을 우리가 쓰고 있기는 하지만 업무추진비 등 운영위 관련 운영 비용은 홍 전 대표실에서 회계처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욋일을 떠안게 된 홍 전 원내대표 측은 “6월에 국회가 열리고 운영위원장이 정식으로 바뀌면 이 원내대표 측에 인수인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운영위원장에게 지급되는 특수활동비가 지난해부터 사라졌기 때문에 거액의 현금을 전·현직 원내대표가 주고받는 등 오해를 살 만한 장면이 연출되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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