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반도체 자회사 ‘하이실리콘’도 궁지 몰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6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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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제재로 ARM 등 거래 끊어

미국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확대함에 따라 화웨이의 반도체 자회사 ‘하이실리콘’도 위기에 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 보도했다. 지난달 22일 세계적인 반도체 설계기업 영국 ARM이 화웨이와 거래를 중단했고, 핵심 자회사의 반도체 생산마저 차질이 생겨 화웨이가 궁지로 몰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선전이 본사인 하이실리콘은 2004년 설립됐다. 화웨이가 퀄컴, 인텔 등 미 기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전략적으로 육성했다. 지난해 79억 달러(약 9조3000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그 90%가 화웨이에서 나왔다.

지난달 미 상무부는 하이실리콘을 비롯한 화웨이 계열사를 ‘블랙리스트’에 해당하는 거래제한 기업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하이실리콘은 ARM은 물론 시놉시스, 케이던스 등 미 기업의 반도체 자동화 설계 도구를 이용할 수 없다.

구가인 comedy9@donga.com·신동진 기자
#미중 무역전쟁#화웨이 제재#하이실리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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