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가 5개월 연속 0%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무상교육 무상급식 등 정부 정책과 월세 하락, 내수 부진 등이 저물가의 주된 원인으로 풀이된다. 4일 통계청이 내놓은 ‘5월 소비자물가’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5.05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7% 상승했다. 올해 1월부터 5개월 연속 0%대 상승에 그치고 있다.
지난달 서비스 물가는 지난해 동월 대비 0.8% 상승했다. 1999년 12월(0.1%)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무상급식, 무상교복, 무상교육 확대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고등학교 납입금이 전년 동월 대비 2.6% 감소했고 학교 급식비는 41.3% 줄었다. 월세 하락(―0.1%)도 낮은 서비스물가 상승률의 원인이 됐다.
계절 요인이나 국제 시세에 영향을 받는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도 0.8% 상승하는 데 그쳤다. 내수 부진이 저물가 기조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미다. 0%대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2.0%)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압박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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