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사진)이 다음 주 중 PK(부산경남) 지역을 찾아 오거돈 부산시장, 김경수 경남지사를 만날 예정이다. 양 원장이 취임 후 첫 지방 행보를 이 지역에서 시작하는 것은 내년 총선을 의식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4일 민주연구원 등에 따르면 양 원장은 부산시와 경남도 소속 연구기관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 위해 다음 주에 부산과 경남을 차례로 방문한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소속 연구기관과 협력 체계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운 양 원장은 3일 서울시와 경기도 소속 연구기관과 각각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일각에선 양 원장이 첫 지방 일정으로 부산과 경남을 찾는 것은 여권의 절박함을 반영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여권에선 내년 총선 승리와 차기 대선 재집권을 위해 이 지역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최근 이 지역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지역 예산정책회의와 현장 최고위원회의도 먼저 부산 경남 지역에서 했지만 좀처럼 민심이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양 원장의 방문과 김 지사 등과의 면담이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일종의 ‘시그널’이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이에 연구원 관계자는 “부산, 경남을 시작으로 전국 모든 지자체 연구기관과 업무협약을 추진할 예정이다. 총선 전략과는 무관하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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