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4일부터 18개 부처 장관들을 순차적으로 만나는 ‘릴레이 오찬’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당정 협의 차원”이라고 설명했지만 자유한국당은 “총선을 위한 정략적 만남”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을 만나 현안에 대한 인식을 공유했다. 이 대표가 말해 온 ‘당 중심 국정운영’을 강조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장관들은 추가경정예산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했다.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복지부와 교육부는 미세먼지 추경이 늦어져 노인시설,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에 공기정화기 설치가 차질을 빚고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5일 외교·통일·국방부, 7일 농림축산식품·환경·국토교통·해양수산부, 25일 법무·행정안전부 장관 등과 만날 예정이다.
한국당은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지난달 29일 한국당이 강원도 산불피해 대책 회의를 열었을 때 참석을 요청한 6개 부처 차관들이 전부 불참했던 전례가 있어 이 회동이 한국당을 더욱 자극한 측면이 있다. 전희경 대변인은 “집권 여당이 정부 각 부처를 줄 세우기 하고 있다. 이러니 독재 소리를 듣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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