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더할 나위 없이 잘 던졌던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선정한 ‘이달의 투수’로 선정됐다. 한국 출신 메이저리거 투수 중에서는 1998년 7월 이 상을 받았던 박찬호에 이어 두 번째, 아시아 전체 선수 중에서는 5번째 수상이다.
류현진은 지난달 6경기에 등판해 5승 무패, 탈삼진 36개, 평균자책점 0.59라는 성적을 올렸다. 한 달 동안 담당한 이닝도 45와 3분의 2이닝으로 이 기간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이 중 32이닝은 연속 무실점 행진이었다. 박찬호의 기록인 33이닝 연속 무실점에 딱 1이닝 모자랐다. 타자 163명을 상대하면서 내준 볼넷은 단 3개뿐이었다.
아시아 선수 수상자 중에서는 1995년 6월 이달의 투수가 됐던 노모 히데오(6경기 6승)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승리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으로 보면 아시아 선수 중 가장 좋다. 당시 노모 히데오의 평균자책점은 0.89로 류현진보다 높았다.
류현진은 이달의 투수상 수상이 결정된 직후 자신의 SNS에 팬들을 향해 “여러분의 성원에 감사드린다”는 짧은 감사 인사를 남겼다.
역대급 활약에 류현진이 다음 달 9일 열리는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선발로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다저스 투수 출신으로 현재는 해설가로 활약하고 있는 오렐 허샤이저(61)는 최근 “미친 듯한 경기력을 보이는 데다 예측도 불가능한 류현진은 올스타전 선발로도 충분히 나갈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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