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총살설 김혁철, 구금돼 조사받는 중”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6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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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책임 물어 중징계 가능성… 김영철, 권력 뺏기고 자아비판”

‘하노이 합의 결렬’ 책임으로 총살됐다는 보도가 나온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사진)가 생존해 있다고 CNN이 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CNN은 이날 “(김혁철의 신변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김혁철은 구금 상태에 있으나 살아 있다”며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북한 입장에서) 실패로 귀결된 것과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김혁철이 총살됐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보도는) 오보(wrong news)”라고 말했다고 CNN은 덧붙였다. 다만 김혁철이 추후 중징계를 당할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김혁철이 추후) 무거운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CNN은 또 숙청설이 제기됐다가 2일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에 대해서는 소식통을 인용해 “조용히 사무실에서 자아비판 문서 작성을 해왔다”며 “(권력을) 거의 뺏긴 상태”라고 전했다. 이런 내용은 북한을 2014년부터 19차례 방문한 바 있는 CNN의 북한 전문기자 윌 리플리가 전했다.

국내 전문가들도 김혁철 처형설에 대해선 회의적인 반응이 적지 않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김 대표가 최고인민회의 폐회 다음 날인) 4월 13일 평양에서 목격됐다는 비교적 신뢰할 만한 정보가 있다”며 “평양 주재 서방 외교관이 봤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
#하노이 합의 결렬#cnn#총살설 김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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