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업 3곳 중 1곳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과 영업이익률 증가율이 모두 둔화됐다.
4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2018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외부감사 대상 비금융 영리법인 기업 2만4539곳 중 32.3%가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이었다. 이는 전년(28.3%)보다 4%포인트, 980여 개 기업이 늘어난 것으로 2013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로 최고치다.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이면 영업이익으로 대출이자 등 금융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는 뜻이다. 전체 기업의 이자보상비율은 588.4%로 2017년(645.5%)보다 57.1%포인트 떨어졌다.
조사 대상 기업의 지난해 매출액 증가율은 4.2%로 전년(9.9%)의 절반 이하로 쪼그라들었다. 매출액 증가율은 기업의 성장성을 보여주는 대표 지표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9.5%에서 4.3%로, 중소기업은 11.3%에서 3.9%로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 등에서 수출이 부진하면서 관련 업종 매출액 증가율이 2017년 19.9%에서 지난해 3.1%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도 6.9%로 전년(7.3%)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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