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수준의 방역 태세를 지시했는데 아직도 ‘심각에 준하는’ 방역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5일 경기 양주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 방역 현장을 방문해 주무 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를 질타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접경지역 가축방역을 책임지는 북부동물위생시험소의 현장 상태를 점검하는 자리에서 “내가 월요일(3일) 아침에 ‘최고’ 수준의 방역 태세를 지시했는데 여기까지 전파되지 않은 것은 잘못”이라며 “농식품부가 제대로 점검을 안 했구나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지금 상황은 ‘심각에 준하는’ 단계가 아니고 이미 심각한 것으로 봐야 한다. 0.001%라도 빈틈이 생기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 총리의 질타가 이어지자 이재욱 농식품부 차관은 “총리님의 지시가 전달이 안 된 것 같다. 정말 최고 단계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현장 방역 인력의 각성을 촉구했다. 그는 “세계동물보건기구(OIE) 통보를 그대로 믿으면 안 된다. 발생 건수가 베트남이 2752건인데 중국이 134건에 머물러 있을 리가 없다”고 지적한 뒤 “북한 자강도에만 멧돼지가 머물러 있을 것으로 볼 수 없다. 이미 개성까지는 왔다고 봐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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