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제91회 동아수영대회 접영 여자 일반부 50m를 1위(26초82)로 골인한 정소은(23·서울시수영연맹)은 다음 달 같은 장소에서 열릴 세계수영선수권에 개인종목(여자 자유형 50m, 100m) 출전이 가능해졌다는 소식을 듣고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되물었다. 이날 대한수영연맹은 국제수영장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고 세계수영선수권 경영 종목에 출전할 국가대표 29명(남자 14명, 여자 15명)을 확정 지었다.
지난달 국가대표 선발전 당시 연맹은 국제수영연맹(FINA) A기록보다 낮은 대한수영연맹(KSF) 기준기록 통과자 중 대표선수를 선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선발전에서 KSF 기준기록을 통과한 선수가 13명에 불과해 2017년 헝가리 세계수영선수권 참가자 수(17명)보다 적었다. 이에 연맹은 이번 세계수영선수권이 국내에서 개최되는 점을 감안해 KSF 기준기록보다 낮은 FINA B기록까지로 기준을 확대해 많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하기로 했다. 대표선발전 당시 자유형 50m(25초50), 100m(55초36)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KSF 기준기록(50m 25초40, 100m 55초27)을 못 넘어 세계수영선수권 참가 여부가 불투명했던 정소은은 FINA B기록(50m 25초92, 100m 56초40)을 통과해 자유형 출전이 가능해졌다. 5일 동아수영대회 자유형 50m에서 10년 만에 한국기록(25초19)을 세우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그는 “이번 동아수영대회에서 좋은 기록 등 많은 걸 얻었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격차를 좁힐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함박웃음을 지은 이는 정소은뿐만이 아니다. 대표선발전 당시 여자 자유형 400m에서 1위(4분14초23·FINA B 4분19초34 통과)에 오른 유지원(20·경북도청)도 이날 출전한 자유형 100m에서 7위에 그쳤지만 표정은 싱글벙글했다. 유지원은 “세계수영선수권에서 자유형 400m 세계기록(3분56초46) 보유자인 미국의 케이티 러데키(22)와 함께 경기를 치를 기회를 얻었다. 선발전에서 당시 기준에 0.08초 못 미쳐 마음을 접고 있었는데 너무 설렌다. 남은 한 달 동안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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