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국내 최초로 LPG 엔진을 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더 뉴 QM6 LPe’를 출시했다. 부산공장 파업 사태로 줄어든 판매량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르노삼성은 10일부터 QM6 LPe 사전계약을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QM6 LPe는 기존 디젤형 QM6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로 국내 시장 유일의 LPG형 SUV다. QM6 LPe는 트렁크에 원통형 LPG 탱크를 싣고 다니는 일반 LPG차량과 달리 도넛모양(도넛탱크)의 연료탱크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도넛탱크는 르노삼성이 2년 동안 약 200억 원을 들여 개발한 연료통으로, 트렁크 하단의 비상용 타이어 공간에 장착할 수 있다. 연료탱크가 트렁크를 차지하지 않도록 해 가솔린이나 디젤 차량처럼 트렁크 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다. 또 도넛탱크의 위치를 좌석보다 아래에 오도록 설계해 후방충돌 사고시 뒷좌석 안쪽으로 연료탱크가 침입하지 않도록 했다. 또 기존 원통형 탱크보다 가벼우면서도 경도는 높은 강판을 사용하고, 탱크 두께를 15% 늘려 안전성을 크게 개선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르노삼성 측은 “QM6 LPe는 LPG 60L로 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며 “LPG가격이 휘발유의 절반 수준이어서 연료비 절감은 물론 가솔린 엔진과 비슷한 출력을 내도록 하는 기술을 적용해 주행 성능도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은 현재 노사간 임금협상 이견에 따른 노조 파업과 신차 부재 등 악재가 겹치면서 내수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지난달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6.5% 감소한 6130대로, 국내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낮은 성적을 기록했다. 르노삼성은 이달 초 중형 세단 ‘SM5 아듀’를 출시하며 내수 회복에 주력하고 있다. SM5 아듀는 1998년 출시한 SM5의 클래식 모델로 2000대만 한정 판매하고 있다. SM5 클래식과 동일한 사양이지만, 가격은 개별소비세 인하 적용 가격보다 155만 원 낮은 2000만 원으로 책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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