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도지사가 9일 서울 마포구의 한 식당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단독으로 회동했다. 5일 환경의날 행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85분 동안 함께한 데 이어 나흘 만에 여당 대표를 만난 것이다. 두 사람이 여당 대표와 광역단체장으로서 공개적으로 독대한 것은 처음이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김 지사가 김해 신공항, 제조업 혁신 등 경남 경제 활력 회복을 위한 중앙당 차원의 협력을 요청했고 이 대표는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동은 이 대표가 댓글 여론 조작을 공모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김 지사가 2심에서 보석으로 석방되자 격려하는 차원에서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가 보석 석방 후 김 지사를 제대로 본 적이 없었는데 마침 김 지사가 이날 서울에 일정이 있어 만난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에 이어 이 대표까지 김 지사를 잇달아 만나는 건 어떻게든 PK(부산경남) 민심 회복을 위한 여권 전략의 일환이라는 말도 나온다. 김 지사는 10일 문 대통령의 복심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도 만난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어떻게든 김 지사에게 힘을 실어 내년 총선에서 부산경남 지역 민심을 잡아보겠다는 전략 아니겠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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