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챔피언십 12언더 우승
공동선두 5명 혼전에 버디만 6개… 12번홀서 앞선 뒤 장하나 등 제쳐
상금, 2위와 2억원 넘게 벌리고 평균타수도 70.31타 선두 나서
7일 예정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OIL 챔피언십 1라운드는 짙은 안개로 취소됐다. 9일 제주 엘리시안CC(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2라운드 중반 리더보드에는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안개’가 다시 몰려온 듯했다. 5명이 공동 선두 그룹을 이뤘기 때문.
혼전 양상은 ‘대세’ 최혜진(20·롯데)이 걷어냈다. 전반에 3타를 줄인 최혜진은 후반 들어 11번홀(파4), 12번홀(파3) 연속 버디에 힘입어 선두로 치고 나간 끝에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이날 최혜진은 보기 없이 버디 6개로 6언더파를 쳐 최종 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해 공동 2위 박지영과 장하나를 1타 차로 제쳤다.
지난해 신인상과 대상을 거머쥔 최혜진은 주요 개인 타이틀을 휩쓸 태세를 갖췄다.
지난해 24개 대회에 나서 2승을 거뒀던 그는 이번 시즌 10개 대회에서 벌써 3승을 올렸다. 4월 KLPGA챔피언십과 지난달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이어 매달 1승씩을 올리고 있다. 이번 시즌 2승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그가 유일하다.
우승 상금 1억4000만 원을 받아 시즌 상금 5억2709만 원으로 1위를 유지하며 2위 조정민(2억9738만 원)을 크게 따돌렸다. 자신이 가장 눈독을 들인다는 평균 타수 부문에서도 70.31타로 처음 선두에 나섰다.
최혜진은 “경기 도중 리더보드를 보지 못해 18번홀 그린에 올라가서야 선두인 줄 알았다”며 “이렇게 빨리 3승을 할 줄 몰랐는데 앞으로 새로운 2승을 더하는 걸로 목표를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보다 한층 향상된 퍼트 감각과 강해진 멘털을 상승세의 비결로 꼽았다.
2타 차 공동 4위로 출발해 후반 들어 선두권으로 나선 최혜진은 14번홀(파4)에서 3m짜리 까다로운 퍼 퍼트를 성공시킨 뒤 15번홀(파5) 버디로 승리를 예고했다. 최혜진은 13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한국여자오픈에서 메이저 2연승을 노린다.
이형준(27·사진)은 9일 경남 남해 사우스케이프 오너스 골프클럽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데상트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우승했다. 이형준은 결승에서 3차 연장전 끝에 파를 지켜 보기를 한 서요섭을 꺾었다. 10회째를 맞은 이 대회에서 2승 이상을 거둔 선수는 2015년 이후 4년 만에 정상에 복귀한 이형준이 유일하다. 이 대회에서 6년 연속 톱10에 진입하며 매치플레이 강자의 면모를 과시한 그는 코리안투어 통산 5승을 올리며 우승 상금 2억 원을 받았다.
이형준은 “올해 목표는 상금왕이다. 6월 첫 대회를 잘 마친 만큼 계속 상승세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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