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만에 U-20 월드컵 4강]
지난달 평가전선 한국에 패했지만 개인기-창의성 좋아 토너먼트 돌풍
한국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4강에서 맞붙게 된 에콰도르는 ‘돌풍의 팀’이다.
조별리그 B조에 속했던 에콰도르는 이탈리아(1위), 일본(2위)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승점 4, 골득실 0을 기록한 에콰도르는 각조 3위 중 성적 상위 4개 팀에 주어지는 16강행 티켓을 가까스로 획득했다.
조별리그에서 부진했던 에콰도르는 토너먼트부터 끈끈한 경기력을 바탕으로 강호들을 무너뜨렸다. 남미 팀끼리 맞붙은 16강에서는 강호 우루과이를 3-1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전반 11분 선제골을 내준 이후 3골을 몰아넣는 ‘뒷심’을 보여줬다. 8강에서는 난적 미국을 맞아 2-1로 승리하며 4강행을 이뤄냈다. 1-1로 맞선 상황에서 존 에스피노사가 터뜨린 골이 오프사이드 논란에 휩싸였지만 비디오판독(VAR) 끝에 득점으로 인정됐다.
이번 대회가 4번째 20세 이하 월드컵 참가인 에콰도르는 기존 최고 성적(16강)을 넘어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한국은 역대 20세 이하 팀 간 경기에서 에콰도르에 2승 1패로 앞서 있다. 특히 한국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지난달 18일 열린 에콰도르와의 평가전에서 이강인(발렌시아)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한 좋은 기억이 있다.
하지만 에콰도르 선수들의 개인기가 좋고, 최근 기세도 무서운 만큼 방심은 금물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에콰도르는 플레이 메이커 호르단 레사발라를 중심으로 한 개인기와 창의성이 뛰어난 팀이다. 또한 원톱 공격수 레오나르도 캄파나는 신장(187cm)이 좋고, 활동 범위가 넓기 때문에 동료에게 공격 기회를 만들어주는 연계 플레이에 능하다”고 분석했다. 한국과 에콰도르의 4강전은 12일 오전 3시 30분(한국 시간) 폴란드 루블린에서 열린다.
한편 이탈리아와 우크라이나는 각각 말리와 콜롬비아를 4-2, 1-0으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이탈리아는 2017년 한국 대회 때 4강에서 잉글랜드에 1-3으로 패한 뒤 3∼4위 결정전에서 우루과이를 승부차기로 따돌리고 역대 최고 순위인 3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 앞서 3차례 16강 진출이 최고 성적이었던 우크라이나는 4강까지 올라 역대 최고 성적을 다시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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