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중국 기업과 국가 안보에 피해를 주는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목록을 만들겠다고 발표한 직후 외국 기업을 불러 직접 압박했다. NYT는 “중국 관리들이 외국 기업들에 표준적인 다각화를 넘어선 생산라인 이전은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경고했다”며 “(외국 기업과) 면담은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주도로 상무부와 공업정보화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중국 고위급 조율과 최고지도부 승인을 거쳤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미국과 중국이 상대방 간판 기업을 정조준하는 새로운 ‘경제 무기’를 꺼내면서 미중 기업과 거래를 하는 한국 등 외국 기업들이 진퇴양난의 수렁에 빠져들고 있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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