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가구 넘는 아파트 대단지 옆에 주차장이라니…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6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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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국제도시 8공구 주민들 화물차주차장 건설에 강력 반발

1만 가구가 넘는 주민이 입주하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 옆에 화물차 주차장 건설이 추진돼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10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8공구에는 지난해 처음으로 들어선 아파트 단지에 2700여 가구가 입주한 데 이어 다음 달 2100여 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완공된다. 내년에 아파트 단지 4곳이 더 완공돼 1만800여 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런 추세라면 8공구에는 2023년까지 7개 단지에 1만7000여 가구가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인천항만공사는 8공구에서 직선거리로 1km가량 떨어진 9공구에 2021년까지 항만 배후단지(면적 12만7000m²)를 조성하기로 했다. 9공구 중심부에 들어설 이 단지에는 화물차 주차장과 정비시설, 식당이 조성된다.

8공구 주민들은 “화물차들이 단지 주변을 오가면서 매연과 소음 피해가 심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달 21일 인천시 주민청원게시판에 화물차 주차장 건설 계획 폐기를 요구하는 청원을 올렸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9공구는 남항과 신국제여객터미널의 배후단지로 계획돼 이들 항만을 위한 배후시설을 건설하는 것”이라며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화물차 주차장#인천항만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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