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 분쟁이 격화하면서 한국이 대미 수출에서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미중 무역 분쟁의 수출 영향’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에 미국의 대중국 제재 품목 수입시장에서 중국산의 수입은 24.7% 줄어든 반면 한국산은 20.5% 늘었다. 중국산이 한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의 수출품으로 대체되는 무역 전환 효과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거꾸로 중국의 경우 대미 보복 관세로 미국(―36.9%)과 베트남(―20.2%)의 수입이 가장 크게 줄어든 데 비해 한국은 ―5.9%로 감소 폭이 가장 작았다. 중국의 대한국 수입 감소는 중국의 대미 수출 감소로 인한 중간재 수요 감소 및 경기 둔화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됐다.
국제무역연구원 문병기 수석연구원은 “미중 무역 분쟁이 장기화하면 한국의 수출 피해가 커질 수 있는 만큼 수출시장 다변화, 첨단 신기술 제품 개발 등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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