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의 트램 운영사에 3358억 원 규모의 트램 123편성을 수출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12일 밝혔다. 트램은 도로에 깔린 레일 위를 주행하는 노면전차다. 화석연료가 아닌 전기를 사용해 움직여 오염물질 배출이 적고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도 효과적인 것으로 평가받아 유럽 일본 미국 홍콩 등에서 친환경 대중교통 수단으로 인정받고 있다.
현대로템이 수주한 트램은 바르샤바시 일대 노선에서 운행될 계획이며 국내에서 전량 생산해 2021년 하반기(7∼12월)에 공급할 예정이다. 폴란드에 납품하게 될 트램은 5모듈(칸)짜리 양방향 및 단방향 모델과 3모듈짜리 양방향 모델로 구성되며 최대 시속 70km로 달릴 수 있도록 설계된다. 5모듈과 3모듈 모델에는 각각 240명과 160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다. 또 외부 전력 공급 없이도 최소 120m 이상을 운행할 수 있도록 제작된다.
현대로템 측은 “터키에서 수주한 실적과 함께 에너지 효율이 높은 추진 장치를 적용하고 최적화된 설계를 통해 트램 소비전력을 낮출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 발주처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현대로템은 2014년 8월 사상 처음으로 터키 이즈미르시에 트램 38편성을, 2015년엔 터키 안탈리아에 18편성을 각각 수주해 수출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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