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의원들과 만나 “이젠 포용복지 성평등 혁신의 길로”
과거 미국식 성장정책 문제점 지적
문재인 대통령은 14일(현지 시간) “한국은 미국식 발전모델에 따라 높은 성장을 이뤄냈다. 하지만 그만큼 극심한 양극화가 생겨나는 등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스웨덴 의회 연설을 앞두고 안드레아스 노를렌 의회 의장 등 스웨덴 의원들과의 면담에서 “이제는 포용복지, 성평등, 평화, 혁신의 길로 나아가려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북유럽 3국의 앞서나가고 있는 포용, 평화, 혁신의 가치를 배우고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다”며 “스웨덴 의회의 수준 높은 협치를 직접 보고 양국 간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양극화 심화가 과거 정부의 미국식 성장정책에 따른 것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포용적 성장의 정책 기조 필요성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오랫동안 계속된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이 경제적 불평등을 확대해 성장 동력을 떨어뜨리고 그와 함께 고용 없는 성장이 계속돼 왔기 때문”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스톡홀름에서 에릭슨이 조성한 정보통신기술(ICT) 클러스터인 시스타를 방문해 ‘5세대(5G) 시연행사’에 참석하고 양국 간 e스포츠 친선 교류전 경기를 관람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스웨덴 국왕 칼 구스타브 16세 등의 참석자와 LG전자의 5G 듀얼 디스플레이폰 V50을 통해 2일 방탄소년단(BTS)의 영국 런던 웸블리 공연 영상과 프로야구 중계 영상 등을 즐겼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스웨덴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해 “(양국 간) 바이오헬스, 친환경차, ICT 등 미래산업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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