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산 열연강판 상계관세 대폭 인하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6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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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58.68%→0.55%, 수출 재개… 현대제철도 3.89%→0.58% 낮춰

미국 상무부가 국내 철강기업의 열연강판에 대한 상계관세를 대폭 인하했다. 2016년 60%에 육박하는 상계관세가 부과되면서 수출을 중단한 포스코의 대미 수출도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열연강판은 자동차용 강판, 강관재, 건축자재 등에 주로 쓰이는 강판이다.

14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한국산 열연강판에 대한 상계관세 최종 판정에서 포스코 열연제품의 상계관세를 기존 58.68%에서 0.55%로 대폭 낮췄다. 미 상무부는 2016년 8월 포스코가 “조사에 협조하지 않는다”며 최대치의 관세를 부과했다. 포스코는 미 국제무역법원(CIT)에 “상무부의 고율관세가 불합리하다”고 제소했고 CIT는 지난해 9월 관세를 재산정하라고 결정한 바 있다.

미 상무부는 현대제철에 대해서도 상계관세를 기존 3.89%에서 0.58%로 낮췄다. 이 밖에 다른 한국 업체들은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중간 수준인 0.56%의 상계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미 정부의 각종 정보 제공 요구에 성실하게 응한 점이 좋은 결과로 이어져 부담을 덜게 됐다”며 “포스코도 열연제품 대미 수출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총 관세율은 상계관세와 반덤핑관세를 합산해 계산하는데, 이르면 이달 말 미국의 반덤핑 관세 최종 판정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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