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형’ 이강인(18·발렌시아)이라는 한국 축구의 새로운 심장을 얻은 것은 무엇보다 큰 수확이었다.
정정용 감독(50)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16일(한국 시간) 폴란드 우치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결승에서 사상 최고 성적인 준우승으로 마무리했다. 결승에서 우크라이나에 1-3으로 졌지만 1983년 멕시코 대회 4강,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을 넘어 남자 축구 FIFA 주관 대회에서 역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이강인은 준우승팀에서는 드물게 최우수선수에게 주는 골든볼을 받으며 세계 축구계에 이름을 알렸다. 디에고 마라도나(1979년), 리오넬 메시(2005년), 세르히오 아궤로(2007년·이상 아르헨티나), 폴 포그바(2013년·프랑스) 등 모두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세계적인 스타가 된 선수들이 받았던 상이다. 한국 남자 선수가 FIFA 주관 대회에서 골든볼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이전까지는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홍명보가 브론즈볼을 받은 게 최고다. 그만큼 2골 4도움을 기록하며 한국의 9골 가운데 6골에 관여한 ‘플레이 메이커’ 이강인의 활약은 돋보였다. 동료들보다 어린 18세 골든볼 수상자가 나온 것은 메시 이후 14년 만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