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권 최대 관광단지 ‘증평에듀팜특구’ 개장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6월 18일 03시 00분


골프장-수상레저시설 등 일부 개장… 내년 6월엔 워터파크 등 완공
지역 랜드마크로 경제 활성화 기대

충북도내 첫 관광단지이자 중부권 최대 관광단지인 ‘증평에듀팜특구 관광단지’가 14일 부분 개장했다. 사진은 에듀팜특구 전경. 증평군 제공
충북도내 첫 관광단지이자 중부권 최대 관광단지인 ‘증평에듀팜특구 관광단지’가 14일 부분 개장했다. 사진은 에듀팜특구 전경. 증평군 제공
충북 도내 처음이자 중부권 최대 관광단지인 ‘증평에듀팜특구’의 일부 시설이 운영을 시작했다.

17일 충북도와 증평군 등에 따르면 증평에듀팜특구 내 골프장(18홀 규모)과 요트·제트보트 등 수상레저 시설, 루지 2개 코스(2.85km), 한식당(400석 규모)이 14일 문을 열었다. 2009년 10월 특구로 지정된 지 10년 만이자 2017년 12월 공사에 들어간 지 1만 6개월 만이다.

에듀팜특구 사업은 2022년까지 증평군 도안면 연촌리 원남저수지 일원 303만 m²의 부지에 스키장, 대중골프장, 루지장, 승마장, 곤충체험관 등을 만드는 충북 첫 관광단지 조성 사업이다. 또 양떼 목장과 콘도, 펜션, 힐링휴양촌, 야영장, 공연장 등도 들어선다. 이번 골프장 개장에 이어 9월에는 복합연수시설이, 내년 6월에는 워터파크, 농촌테마파크, 귀촌체험센터 등이 각각 완공될 예정이다. 현재 전체 공정은 64.6%다. 사업비 1594억 원은 증평군과 한국농어촌공사, 블랙스톤에듀팜리조트가 부담한다.

증평에듀팜특구 조성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이 사업은 2005년 7월 증평군과 한국농어촌공사가 도농 간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양해각서(MOU)를 교환하면서 시작됐다. 협의 과정에서 이견이 나오는 등의 어려움을 겪은 끝에 2009년 ‘에듀팜특구’로 지정됐다.

그러나 2012년 한국개발연구원(KDI)의 1차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평가(B/C)가 0.54점에 그쳐 무산 위기에 처했다.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의 무리한 투자를 막기 위해 B/C가 1을 크게 밑돌면 사업 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이 낮게 평가되자 증평군은 사업성이 높은 복합휴양관광단지 개발 사업으로 계획을 대폭 변경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17년 12월 8일 제42차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를 열어 에듀팜특구의 개발계획 변경을 승인했다. 이후 같은 달 14일 착공했다.

충북도는 에듀팜특구가 그동안 제대로 된 관광시설이 없어 경기 용인이나 강원도 바닷가 등으로 가던 중부권 주민들의 시간적·경제적 비용을 줄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청주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증평군 역시 5000여 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와 3855억 원에 달하는 경제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홍성열 증평군수는 “2022년 특구 조성이 끝나면 연간 66만 명 이상이 이곳을 찾아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증평에듀팜특구#관광단지#예비타당성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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