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00대 기업의 직원 평균 보수(임원 제외)가 2016년 5123만 원에서 지난해 5537만 원으로 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CXO연구소가 국내 1000대 상장사 직원의 평균 보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680곳은 2017년 대비 지난해 직원 보수가 상승했고, 320곳만 하락했다.
특히 지난해 직원들에게 평균 ‘억대 연봉’을 지급한 기업 수도 2년 전보다 3배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 1인당 평균 보수가 1억 원 이상 되는 기업 수는 2016년 4곳에서 2017년 9곳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12곳으로 증가했다. 평균 8000만 원대 연봉을 주는 회사도 2016년 31곳, 2017년 32곳에서 지난해 52곳으로 이전 해보다 62.5% 많아졌다.
한국CXO연구소 측은 “국내 주요 상장사 중 전체적으로 고액 보수를 주는 기업은 늘고 있고, 5000만 원 미만의 연봉을 주는 기업은 줄어드는 양상이 뚜렷했다”며 “특히 회사 영업 내실과 상관없이 직원 평균 보수를 늘린 곳이 많아졌다”고 밝혔다. 1000대 상장사 중 2017년 대비 지난해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손실을 본 기업 수는 597곳으로, 이 중 66.7%에 해당하는 398곳이 직원 급여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화학 업종 기업의 직원 평균 보수가 8254만 원이었고 이어 전기·가스(7991만 원), 자동차(7962만 원), 통신·IT(7946만 원), 전자·반도체(7893만 원) 등으로 조사됐다. 반면 식품과 섬유 업종 평균 보수는 각각 4780만 원과 5552만 원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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