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20, 21일 방북]쑹타오 대외연락부장 브리핑
“習-金, 6·25참전기념탑 방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전격적인 방북은 미중 갈등 속에서 북-중이 북핵 문제라는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미국에 대응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쑹타오(宋濤) 대외연락부 부장은 17일 중국 관영매체 사전 브리핑에서 시 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반도 정세에 대해 진일보한 의견을 교환하고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과정을 위한 새로운 진전을 추진할 것이며 △지역의 평화 안정 번영을 위해 새로운 공헌을 할 것이라며 북핵 문제와 관련한 북-중 간 신(新) 공동 대응 방안을 밝혔다. 쑹 부장이 “중국은 북한이 새로운 전략 노선을 실시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힌 점에서 양국이 북핵과 관련해 새로운 해법을 제시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시 주석은 이달 초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북한 비핵화와 북한의 안전 보장 및 경제 발전을 맞교환해야 한다”며 미국의 ‘선(先) 비핵화 후(後) 대북제재 완화’ 입장에 반대했다. 북-중 정상회담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북한 체제의 안전 보장과 경제 발전을 위한 제재 완화 방안이 종합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또 쑹 부장은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이 양국이 항미원조전쟁이라 부르는 중공군의 6·25전쟁 참전을 기념하기 위해 1959년 평양에 세운 북중우의탑을 참배한다고 밝혔다.
이를 염두에 둔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 시간) 공개된 미 ABC방송 인터뷰에서 “어느 시점에는 (북핵 협상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그러면 나 역시 변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북한과) 대단히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의 방북을 예상한 견제성 발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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