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컵스전 7이닝 2실점 호투… 비자책으로 평균자책점 0.1 낮춰
동점서 내려와 10승은 또 미뤄져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아홉수’의 벽을 또 넘지 못했다.
류현진은 1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안방경기에서 7이닝 7피안타 8탈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2-2로 맞선 8회초 로스 스트리플링(30)에게 공을 넘기며 승패 없이 물러나 시즌 10승, MLB 통산 50승은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이날 실점은 모두 비자책점으로 기록돼 평균자책점은 1.36에서 1.26으로 낮아져 MLB 전체 1위를 더욱 굳건히 했다. 이 부문 2위 루이스 카스티요(27·신시내티·2.20)와의 격차는 1점 가까이 된다. 최근 3경기 연속 볼넷을 하나도 기록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11일 LA 에이절스와의 경기에서도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동료들의 지원을 받지 못해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1회초 첫 타자 하비에르 바에스(27)를 삼구삼진 처리하는 등 5회까지 류현진은 공 59개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1-0으로 앞선 6회초 선두타자 바에스를 야수 실책으로 출루시킨 뒤 크리스 브라이언트(27)의 ‘텍사스 안타’(내·외야수 사이에 애매하게 떨어지는 안타)가 이어지며 류현진은 무사 1, 3루 위기를 맞았다. 이후 주자들이 모두 홈을 밟으며 1-2 역전을 허용했다. 첫 타자의 실책 출루 이후 ‘수비 시프트’로 점수를 내줘 류현진의 실점은 모두 ‘비자책’으로 기록됐다. 류현진은 동점 상황에서 교체돼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전날 1-2 역전패를 당한 다저스는 8회말 러셀 마틴(26)의 결승타가 터지며 3-2로 역전승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강한 타구는 없었다. 컵스 타자들이 류현진의 공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고 류현진의 투구를 호평했다.
호투 행진을 이어간 류현진은 22일 콜로라도와의 안방경기에서 시즌 10승, MLB 통산 50승에 세 번째로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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