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이후 지방자치단체 초청 강연료로 시간당 500만∼1000만 원을 받은 방송인 김제동 씨가 5년 전 서울시 행사에서는 시간당 2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3년여 만에 강연료가 많게는 5배로 뛴 것이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김 씨는 2014년 9월 서울시 주최 ‘2014 함께서울 정책박람회’에서 90분간 ‘사람이 사람에게’ 토크콘서트를 하고 300만 원을 받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당시 강연료는 정책박람회 행사 대행업체에서 산정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2016∼2018년 서울시 주최 ‘청춘박람회&청춘콘서트’에서도 강연했으나 강연료를 받지 않았다.
김 씨는 2017년 충남 논산시에서는 90분 강연에 1620만 원을 받았고 이달 초 대전 대덕구에서 예정됐던 강연에서는 같은 시간에 1550만 원을 받으려다 논란이 일자 취소했다.
또 17일 무소속 이언주 의원이 서울 자치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김 씨는 2017년 10월 서울 도봉구 구민회관에서 보육교사 690명에게 ‘사람이 사람에게’라는 주제로 2시간 강연을 한 후 1500만 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2016년 9월에는 서울 강동구 강동아트센터에서 2시간 강연에 1200만 원을 받았다. 지난해 6월 경남 양산의 한 행사에서는 ‘김제동과 행복한 만남’이라는 주제로 약 2시간 강연을 하고 1500만 원을 받았다. 강연료는 행사를 후원한 한국지역난방공사 양산지사가 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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