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보소프트컵 세계인공지능바둑대회… 수습에 박차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6월 19일 03시 00분


○ 레인즈 ● 바둑이
예선 2회전 5보(58∼70)

흑 ●는 사실 팻감이라고 하기엔 애매한 구석이 있다. 만약 백이 받아준다면 이후로도 계속 이 부근에 흑이 두는 팻감을 받아줘야 한다. 결국 백은 58, 60으로 우하귀 흑을 잡고 흑은 59, 61을 연타해 좌중앙 백을 크게 공격하는 태세를 취했다.

백의 실리가 적지 않지만 흑이 계속 공세를 취할 수 있게 됐다는 면에서 흑이 좀 더 기분 좋은 결과다. 아무래도 백이 우하 패를 들어간 것이 빨랐다는 평이다. 그 대신 흑도 공격을 하다가 삐끗해서 백을 쉽게 살려주면 우하에서 실리를 내준 것이 부담이 된다.

백 62의 응수타진에 흑 63은 확실히 귀를 차지하면서 중앙 백의 공격은 여유 있게 하겠다는 뜻. 어차피 백이 한 걸음 더 달아나도 공격의 여지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흑 63으로는 참고도처럼 두는 것도 방법이다. 실전과 큰 차이가 없다.

백은 68, 70으로 백 모양에 탄력을 붙이며 수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바둑#보소프트컵#세계인공지능바둑대회#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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