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5만 원권이 지하경제를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하다. 최근 국세청이 고액체납자 재산 추적에 나섰을 때도 주방 싱크대 수납함에서 찾은 검은 봉지에는 5만 원권 1만 장이 들어 있었다. 다만 5만 원권의 환수율은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환수율은 한은이 발행한 화폐량 대비 한은에 돌아온 화폐량 비율로, 환수율이 높아질수록 개인금고 등에서 잠자는 화폐가 줄고 있다는 뜻이다. 5만 원권 환수율은 2009년만 해도 7.3%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역대 최고치인 67.4%였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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