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사진)가 26, 27일 공식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을 갖는다고 청와대가 19일 밝혔다. 사우디 국정 운영을 총괄해 ‘미스터 에브리싱’으로 불리는 무함마드 왕세자의 방한은 처음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문 대통령이 26일 오전 청와대에서 무함마드 왕세자와 회담을 갖고 양해각서(MOU) 서명식을 가진 뒤 공식 오찬을 주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무함마드 왕세자는 회담에서 원자력발전소 건설과 정보통신기술(ICT), 친환경 자동차 및 방위산업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사우디는 2016년 개혁 프로젝트인 ‘비전 2030’을 발표하며 “향후 20년 동안 원자력 발전소 16기를 건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첫 사업으로 올해 말까지 두 곳에 원자력 발전소를 지을 계획이며 한국과 미국, 러시아가 수주 경쟁을 펼치고 있다.
26일 문 대통령과 무함마드 왕세자의 공식 오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그룹 총수를 비롯해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가 최대주주인 에쓰오일의 잔사유 고도화시설 준공식에 참석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 대변인은 “핵심 우방국인 사우디는 우리의 제1위 원유 공급국으로 중동 국가 중 최대 경제협력 대상국”이라며 “이번 방한을 계기로 실질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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