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 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23)의 마약 구매 의혹과 양현석 전 YG 총괄 프로듀서의 수사 무마 의혹 등을 최근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한 A 씨가 이미 3년 전에 YG 측의 수사 무마 시도를 경찰에 알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9일 이 사건 관련 브리핑을 하면서 2016년 8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A 씨를 검찰로 넘길 때 첨부한 수사보고서 일부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A 씨는 당시 경찰 조사를 받은 뒤 YG 측 관계자들에게 불려가 ‘마약으로 검거되면 일처리를 해줄 테니 비아이와 관련해서는 절대 말하지 말라’는 주의를 들은 것으로 돼 있다. 하지만 A 씨는 이들을 믿을 수 없었고 자신을 위협할 것 같아 비아이의 마약 구매 정황이 의심되는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경찰에 제출했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당시 1, 2차 조사 때까지 ‘비아이에게 (마약을)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하다가 (YG 측 관계자들을 만나고 난 뒤) 3차 조사 때 진술을 번복했다”고 말했다.
YG 연습생 출신인 A 씨는 2016년 8월 마약 투약 등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경찰에 비아이의 마약 관련 진술을 하자 양 프로듀서가 나를 불러 진술 번복을 압박하는 등 수사를 무마시키려 했다”는 취지로 최근 국민권익위에 공익신고를 했고 권익위는 이 사건을 대검찰청으로 이첩했다. 경찰은 “참고인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17일 비아이 측에 알렸고 출석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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